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미국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서 로버츠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첫 불펜 피칭을 했다.
첫 번째 관문을 좋은 성적으로 통과한 류현진이다. 로버츠 감독은 LA 데일리뉴스를 통해 “비디오를 보면 류현진이 건강했을 팔을 길게 뻗었다. 부상에서 복귀하면 투수는 팔을 보호하기 위해 팔을 길게 뻗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불펜 투구 초반 때는 내가 원하는 만큼 팔을 뻗지 못했다. 마지막 투구 때 팔을 잘 뻗었다. 좋은 신호다”고 평가했다.
류현진은 2013년과 2014년 14승씩을 올렸지만, 2015년 5월 어깨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9월에는 왼 팔꿈치 괴사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이후 류현진은 재활에 매진했다.
다저스는 ‘괴물 투수’의 부활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지난 2년간 공을 던지지 않았기 때문에 타자들을 세워놓고 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그것이 공평하다”며 “선발 경쟁이 심한데 지난 몇 년간 류현진이 보여준 모습을 돌아보면, 충분히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