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전화 "오접속", 지난해 10만건에 달해…대책 마련 시급

2017-02-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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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장난·허위 전화 20건 불과, 오접속 전화는 10만3269건 기록

아주경제 박범천 기자 = 지난해 휴대전화 오접속 등으로 인해 119에 걸린 긴급전화가 10만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오접속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해 119종합상황실에 접수된 총 40만5637건 가운데 오접속 이나 무응답 신고 건수가 10만3269건에 달해 전체 신고의 25.5%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접속과 무응답의 경우는 휴대폰을 교체하고 사용하지 않는 구형 휴대폰을 유아들이 가지고 놀다 긴급통화 버튼이 눌려 신고 된 경우와 스마트폰 화면이 활성화된 상태로 주머니나 가방 속에 보관하다 잘못 연결된 경우로, 휴대폰이 비밀번호나 패턴과 같은 잠금 상태에서도 119신고가 가능해 의도치 않게 눌려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119신고를 문자‧영상 등으로도 신고 할 수 있도록 된 이후 조작 실수로 인해 문자가 잘못 전송되는 경우도 지난 2015년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지난해부터는 해경 신고전화가 소방으로 통합되면서 기존의 해경 신고번호인 122번이 눌려지는 경우도 119로 신고가 접수돼 오조작에 대한 휴대폰 관리가 더욱 절실한 실정이다. 

특히, 지난해 장난·허위전화로 인한 긴급전화는 20건으로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오접속으로 인한 신고는 급증하고 있어 소방력 낭비의 주 원인인 꼽히며 각별한 주의를 요하고 있다. 

박태원 강원도 소방본부 종합상활 실장은 “119신고는 화재와 사고 등 재산과 생명이 위협받는 긴급한 상황에 이용되는 만큼 오접속 신고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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