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은 지난해 '죽기 아니면 살기’라는 말을 자주 언급했다.
지난해 1월 한국GM 사장이 된 이후 일선 대리점은 판매 체계가 복수딜러제에서 직판제로 바뀌면서 적잖은 혼란을 겪었다. 이에 김 사장은 체질 개선과 투명한 기업문화를 강조하고 나섰다. 그러면서 전국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며 내부 결속을 강화하는 한편 대외적으로는 ‘긍정의 리더십’으로 쉐보레의 성공을 자신했다.
한국GM 대리점 관계자는 “신차 계약과정이 제임스 김 사장 부임후 훨씬 꼼꼼해졌다”면서 “고객이 회사와 직접 투명하게 거래하게 되면서 신뢰를 쌓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랬던 김 사장이 올들어 확연히 달라졌다. 그는 최근 열린 ‘2017 쉐보레 전국 대리점 워크숍’에서 올해 내수판매 목표를 19만4000대로 제시하면서 ‘도장 찍기’를 강조했다.
지난해 성장 모멘텀을 유지해 올해 내수시장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달성, 쉐보레의 존재감을 소비자들에게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한국GM은 이달 론칭한 신형 크루즈를 앞세워 작년의 영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볼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볼트 EV(전기차) 등을 통해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돌풍을 일으킨다는 각오다.
김 사장은 “경쟁력 있는 신제품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쉐보레 컴플리트 케어와 같은 탁월한 고객 서비스를 통해 내수시장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달성하는 등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GM은 지난 2002년 회사 출범 이후 15년 만에 누적 수출대수가 2000만대를 달성했다고 이날 밝혔다. 현재 전 세계 120 여개국에 완성차 및 CKD 방식으로 다양한 제품을 수출 중인 한국GM은 2010년에 누적 수출 100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