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13일 이재용 재소환...구속영장 재청구 여부 관심

2017-02-1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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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14일 변론 재개...3월13일 전 심판 분수령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가 9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영수 특검팀이 13일 오전 9시 30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재소환한다. 특검은 또 박성진 삼성전자 사장도 같은 날 오전 10시에 소환한다고 밝혔다.

이규철 특검보는 12일 브리핑에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 등을 추가로 조사하기 위해 소환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의 이 같은 방침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여 다시 한 번 특검과 삼성 측의 치열한 법정공방이 예상된다.

특검팀은 또 이번 주에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의 분수령으로 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검은 여론의 압박을 높이기 위해 박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일정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부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헌법재판소는 14일 탄핵심판 13차 변론기일을 열어 안봉근 전 청와대 비서관 등에 대한 증인신문을 재개한다.

이날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측은 이른바 고영태 녹음파일을 새 쟁점으로 제기하며 추가 변론과 증거채택 요구하며 심판기일을 최대한 늦추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 측은 또 박 대통령의 헌재 직접 출석 여부도 저울질하고 있다.

이에 대한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등 재판부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이날 변론 결과에 따라 향후 탄핵심판의 흐름이 예상되고 때문이다.

헌재의 탄핵심판 일정은 곧바로 정치권의 대선 구도에 영향을 미친다. 헌재가 3월13일 이전에 탄핵심판을 하게 될 경우 조기대선 혹은 벚꽃대선이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조기대선에 대한 가능성이 낮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야권은 이를 의식해 지난 11일 서울 광화문광장 등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대선주자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내 핵심 친박 인사들은 태극기집회에 적극 참여했다.

두 집회 주최 측은 ‘올 들어 최대’(촛불집회) ‘사상 최대 규모’(태극기집회)라고 주장하며 헌재를 압박했다. 촛불집회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특검의 시한 연장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다.

특검 수사와 헌재의 탄핵심판은 이번 주가 최대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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