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 한달만에 2% 상승..."중국 외환보유고 하락 영향"

2017-02-0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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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보유고 하락 소식에 투기성 매수 늘면서 가격 반등

[사진=아주경제 데이터베이스]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중국 외환 보유고 하락 소식에 투기 매수가 급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한 달 만에 2%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CNBC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비트코인 거래 플랫폼 중 하나인 코인데스크 BPI에 따르면 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1,050달러로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지난 1월 4일 이후 최고치다. 장중 상승폭은 최대 3%까지 올랐다. 8일 오후 2시 30분 현재(한국시간)는 전날보다 1.31% 오른 1,066.35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 초 상승세를 보이다가 최근 주춤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반등한 것은 중국 외환 보유고 하락 소식에 주요 거래소의 거래량이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트레이드블록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이날 중국 기반 비트코인 플랫폼인 오케이코인의 거래량은 1만 4500건을 넘어서면서  등 중국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거래량은 1만4500건을 기록하며 1월 말 이후 최대 수준을 보였다.

브라이언 켈리 브라이언켈리캐피털 대표는 "중국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미국 증권거래거래소가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의 상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월 말 기준 외환 보유액이 2조 998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는 3조 달러대가 무너진 것은 6년 여만에 처음이다. 이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지지하고 자본 유출을 막는데 애를 쓰고 있다는 점을 뜻한다고 CNBC는 전했다.

중국 인민은행 산하 국가외환관리국(SAFE)은 이날 성명을 통해 "외환 매도 방식이 1월 외환 보유고 감소의 원인"이라며 "중국 외환 보유액 변동 수준은 정상적인 흐름이며 외환 보유액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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