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포스코가 독자기술 개발에 나선지 7년만에 국내 최초로 리튬 상업생산에 들어간다.
그동안 리튬 전량을 수입에 의존해 온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이차전지 제작업체들은 원료 수급에 숨통이 띄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포스코 회장을 비롯해 이웅범 LG화학 사장, 조남성 삼성SDI 사장, 우기종 전라남도 정무부지사, 정현복 광양시장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스코는 이번에 준공한 공장을 통해 연간 2500t의 탄산리튬을 생산, 이차전지용 양극재 제작업체인 포스코ESM과 이차전지 제작업체인 LG화학, 삼성SDI에 공급할 예정이다. 2500t의 탄산리튬은 노트북용 배터리 약 700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 PosLX 공장을 시작으로 국내외 연 4만t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 급증하는 리튬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전세계 배터리용 탄산리튬 수요는 2002년 6000t에서 2015년 6만6000t으로 급증한 상태다. 향후 전기자동차 및 ESS(에너지저장장치)가 확산되는 오는 2025년에는 18만t 이상으로 커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해외 염호 확보를 통해 탄산리튬의 원료인 인산리튬도 독자적으로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포스코는 리튬 추출 관련 100건 이상의 국내 및 해외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권오준 회장은 "앞으로 배터리용 리튬은 물론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 등 에너지소재 사업에서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으로 미래 신성장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