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KT 회장이 앞으로 3년간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2기 황창규 체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5대 플랫폼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키우고, 오는 2020년까지 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을 줄여 플랫폼, 글로벌 등 비통신 분야의 매출 비중을 20~30%까지 끌어 올려 진정한 '플랫폼 사업자'로 변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새로운 3년을 시작하며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에서 어떻게 해야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까’, ‘지난 3년간 이룬 변화와 성과를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까’, ‘국민기업 KT에 대한 국민의 기대를 어떻게 만족시켜 나갈까’에 대해 고민했다고 밝혔다.
먼저 황 회장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전통적인 의미의 통신 사업자에서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의 플랫폼 사업은 기존 인터넷 포털이나 모바일 앱 사업자의 방식을 답습하는 수준이 아니라, KT가 보유한 IPTV(인터넷TV),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역량을 활용해 개인과 기업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어 지난 3년간 이룬 변화와 성과를 지속하기 위해 기존 사업에서 성장한계를 돌파하고, KT 만의 고유한 기업문화를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성장한계 돌파를 위해서는 새로운 시각, 새로운 방식, 차원이 다른 목표가 필요하다고 주문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소통, 협업, 임파워먼트(권한부여)를 바탕으로 한 현재의 기업문화가 완전히 뿌리 내리기 위해서는 리더들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나아가 KT의 좋은 기업문화를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인정하는 표본으로 만들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황 회장은 국민들에게 ‘KT=국민기업’이라고 인식되기 위해 ICT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는 ‘국민기업’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일에 앞장서기 위해 올해부터 환경 및 안전 문제해소를 위한 노력도 시작한다.
황 회장은 “지난해 신입사원 특강에서 ‘어떤 CEO로 기억되고 싶느냐’는 질문을 받았다”며, “당시 ‘KT의 먹거리를, KT의 미래를, KT의 정신을 확고히 세운 CEO로 기억되고 싶다’고 답변했는데 새로운 3년의 도전을 맞는 각오이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3년간 도전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다”며, “여러분과 함께 KT의 위대한 미래를 위해 즐거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