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준호 기자 = 황창규 KT 회장이 CEO추천위원회의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 받게 되면서 사실상 연임에 성공했다.
KT CEO추천위원회는 26일 광화문 KT사옥에서 회의를 열고 황 회장을 차지 회장 후보로 이사회에 추천했다. CEO추천위는 5회에 걸쳐 기관 투자자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사내외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청취해 CEO 후보로 추천했다.
이 자리에서 황 회장은 임기 말 불거진 ‘최순실 게이트’ 관련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했으며, 이에 대해 CEO추천위는 투명하고 독립적인 기업지배구조 구축을 특별히 요구하기도 했다.
특히 CEO추천위는 황 회장의 그간 경영성과를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 회장 취임 첫 해인 2014년에 2918억원의 영업익 적자를 기록했으나, 이듬해에는 1조2929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하면서 1조 클럽에 복귀했다. 지난해 영업익도 1조원을 넘어설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지난 23일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KT의 신용등급을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하면서 황 회장의 경영성과가 객관적으로 입증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으로 피치, S&P 등 세계 3대 신용평가사의 신용등급이 모두 'A레벨’로 맞춰지면서 명실상부한 우량기업으로 거듭났다.
황 회장의 연임은 경영계약서 안에 추천위 권고사항 등을 반영하기 위한 절차를 31일까지 마무리되면, 오는 3월 개최될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공식적으로 확정된다. 황 회장의 연임이 공식적으로 확정되면 2020년 주주총회까지 KT를 이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