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비타민 시장, 고함량비타민B 복합제로 각축전

2017-02-01 0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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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대웅·녹십자, 비타민 브랜드 각축전…일동도 고함량 제품 출시로 대응

(왼쪽부터)일동제약 종합비타민 '아로나민', 녹십자 고함량비타민B복합제 '비맥스골드'. [사진=일동제약, 녹십자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비타민제 시장이 고함량비타민B 복합제를 중심으로 혼전 양상을 띠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유한양행‧대웅제약 등 상위 제약사들이 고함량비타민B 복합제를 내세워 비타민제 시장에 앞다퉈 가며 뛰어든 이후에도 리뉴얼 등을 통해 경쟁적으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는 일동제약 종합비타민 ‘아로나민’이 지난해 670억원의 매출로 비타민제 시장 주도권을 쥐고 있으나, 상위 제약사들의 공세가 만만찮다.

유한양행은 혼전 양상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제약사 중 하나다. 이 회사는 삐콤씨와 메가트루 2가지 브랜드를 출시한 데다 각 브랜드의 리뉴얼 제품까지 쏟아내고 있다.

1963년 출시된 비타민제 ‘삐콤씨’의 경우 삐콤씨에이스, 삐콤씨에프, 삐콤씨이브에 이어 이달 삐콤씨액티브까지 총 4개 리뉴얼제품이 꾸준히 개발되면서 연 1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기록 중이다.

또 새로운 이미지로 경쟁력을 갖추고자 2012년 내놓은 비타민제 ‘메가트루’도 출시 이후 메가트루포커스, 메가트루골드까지 또다시 리뉴얼되고 마케팅 효과를 보면서 연 매출 70억원 이상의 제품으로 성장했다.

대웅제약도 비타민제 리뉴얼 대열에 합류한지 오래다. 2007년 비타민제 ‘임팩타민’을 출시한 대웅제약은 이후 임팩타민 파워, 임팩타민프리미엄, 임팩타민실버, 임팩타민우먼, 임팩타민 파워에이플러스 등 리뉴얼 제품만 5개를 쏟아내면서 연 200억원의 매출을 거두고 있다.

이들에 비해 비교적 한 발 늦게 비타민제 시장에 진입한 녹십자도 멀티비타민 2012년 ‘비맥스에스정’을 출시한 후 비맥스에이스와 비맥스골드, 비맥스액티브 등 리뉴얼 제품을 쏟아내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에 나선 상태다.

‘제텐씨’ 시리즈를 내놨던 한미약품 역시 2012년 비타민B군 성분을 강화한 ‘제텐비’를 출시하면서 고함량비타민B 복합제 시장에 진입해있다.

B1, B2 등 비타민B는 단독으로 있을 때보다 함께 작용할 경우 시너지효과로 더 우수한 작용을 나타내기 때문에 복합제로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1963년 개발된 아로나민도 비타민B 복합제 중 하나인데, 최근에는 인스턴트 식품 사용 증가 등으로 비타민B 소모가 많아지면서 고함량비타민B복합제로 개발 추세가 변화하고 있다.

때문에 일동제약 역시 아로나민 브랜드 외에 비타민B 함량을 높이고 미네랄 등을 보강한 ‘엑세라민비’를 2012년 출시하면서 시장 점유에 나선 상태다.

한 약사는 “최근 출시된 고함량비타민B복합제는 비슷한 부분도 있지만, 일부 성분이 타제품보다 더 보강되거나 함량은 낮으면서도 비타민 A, C 등 23가지 성분이 함유된 제품도 있다”면서 “비타민 B1군에 생체이용률이 가장 높다는 ‘벤포티아민’을 함유한 비타민제도 많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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