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신고식 치른 22기! 기대이상 호평!

2017-01-3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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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경륜경정사업본부)
 
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연초 지대한 관심속에 데뷔전을 치른 22기 새내기들이 준수한 성적과 수준급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기대이상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6일 광명 1회차 선발 2경주, 동기 중 가장 먼저 실전에 나선 이기주(졸업 순위 10위)가 긴장감 그리고 초주배정의 불리함에도 자력(선행) 3위로 입상했다. 이어 3경주 김민준, 4경주 윤현구가 대망의 첫 승 그리고 준우승하며 선발 출전 선수 전원이 입상에 성공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중하위권 동기들의 선전이 이어지자 선배들의 대우가 달라졌다.

원하는 위치 선정이 기존 선수들의 양보로 어렵지 않게 이뤄졌다. 우수급을 배정받은 22기 간판 강준영, 김희준은 좀 더 편안한 승부를 할 수 있었다. ‘자리가 승패의 반’이라는 경륜의 세계에서 사전 정보도 없이 상대에게 좋은 자릴 내준다는 것은 보기 드문 모습이다.

차석 졸업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희준은 결국 호쾌한 한바퀴 승부를 바탕으로 여유있게 우승을 차지했고, 3위 강준영은 비록 특선 강급자인 유경원에게 추입을 허용했지만 2위로 안착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렀다.

승률 40%, 연대율 80%, 삼복률은 무려 100%의 성적. 이는 역대 어느 기수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데뷔전 성적표다.

2회차엔 22기 수석 졸업생이자 10여년간 아마 사이클을 호령했던 최래선이 출전해 더욱 관심을 모았다. 결과적으로 ‘대물’ 이란 수식어에 걸맞게 최래선은 특유의 폭발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첫날 한바퀴 선행 1위로 가볍게 몸을 푼 최래선은 토요일 특선 강급자로 추입이 주특기인 박건비를 만나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잡을테면 잡아봐라’ 식의 정직하고 무모한 승부였지만 일요 결승에서 다시 만난 최래선은 보기 좋게 설욕하며,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날은 아마시절부터 최래선의 전매특허로 알려진 특유의 반바퀴 이단 젖히기가 화려하게 벨로드롬을 수놓았다. 이에 객석 여기저기에선 ‘역시 대물’이란 팬들의 탄성이 이어지기도 했다.

고무적인 부분은 겉으로 드러난 22기들의 성적 못지않게 내용이 더 훌륭했다는 점이다.

먼저 선행은 훈련원 시절 대부분이 구사하지 않았던 작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전에서 선행이 통할 수 있었던 건 기량 자체가 뛰어났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선발 우수급의 평균 시속을 크게 상회할 정도로 기록도 뛰어났다. 날씨가 풀리고 경륜에 적응력을 어느 정도 마친다면 200미터의 경우 많게는 0.3∼0.4초까지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기도 하다.

아쉬운 부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졸업 순위 5위의 조영환이 창원 1회차 금, 토 요일 모두 7위를 기록하며(일요일 2위) 기대 이하의 성적을 보였다.

하지만 조영환은 아마시절 그리고 훈련원에서도 선행 전법이 전무했던 선수로 만약 본인에게 맞지 않은 이 무모한 작전을 피했다면 결과 역시 달라졌을 것이다.

경륜관계자들은 아직 정해민, 이성민이 데뷔전을 치르지 않았지만 현재의 활약상으로 보자면 100점 만점에 100점을 줘도 아깝지 않다는 평가다. 아울러 어느 정도 적응기간만 지난다면 하반기 대부분이 승급할 것이라 입을 모았다.

특히 22기의 간판인 최래선의 경우는 운영능력이 남다른데다 오랜 국가대표 생활로 인맥 또한 풍부하다.

따라서 최근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는 수도권 정종진과의 한판 승부는 팬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게 될 전망이다.

예상지 ‘최강경륜’의 박창현 발행인은 22기들의 데뷔전을 가리켜 “22기의 등장은 상반기 벨로드롬의 최대 이슈이자 베팅에 있어 블루칩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경륜 관계자는 “이정도면 역대 어느 기수와 견줘도 부끄럽지 않은 성적표다. 하지만 훈련원시절 선행을 많이 해보지 못한 몇몇 선수들의 경우 상대 견제, 완급조절에 서투른 점, 또 마크 전문 조영환 같은 선수는 동기들에 비해 적응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베팅시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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