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 25일 포스코 이사회가 권오준 현 포스코 회장의 연임을 추천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권오준 회장은 지난 3년간의 성과로 경영능력을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면서 연임 여부는 한 때 미궁 속에 빠지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위원회가 권 회장의 해명과 함께 대내외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해, 포레카, 회장 선임 등 각종 의혹들이 근거가 없거나 회장직 수행에 결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의견을 모았다”라며 “이에 대한 외부 법률 전문가 자문 절차도 거쳤다”라고 말했다.
권 회장이 헌정 사상 최대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인물과 연루 의혹에도 포스코 회장을 연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간 보여준 경영 성과가 가장 크게 작용했다.
포스코에 따르면 위원회 위원들은 권 회장이 취임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 체질을 개선하고,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 및 수익성 개선에도 성과가 컸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포스코는 권회장 취임 직전인 2013년 2조 2000억이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말 2조 6천억으로 19%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도 7.3%에서 10.8%로 늘어 두 자리 수를 회복했다.
이는 2011년 이후 포스코가 5년 만에 두 자리 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또 권 회장이 포스코를 이끈 지난해 말 기준 17.4%의 사상 최저 부채비율을 기록하고 사상 최대의 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취임 이후 총 126건의 구조조정, 지난해 55% 가량 상승한 주가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권 회장의 경영 성과는 전 세계적인 철강 공급 과잉,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정책 기조 등 불확실한 올해 국내외 시장을 타개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만들어낸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포스코는 권 회장의 연임을 통해 올해 사업 계획을 차질 없이 수행해 나간다는 입장이다. 이날 포스코는 컨퍼런스콜 형태로 진행된 ‘2017 사업설명회’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철강사업 고도화와 구조조정 완성을 통해 그룹의 사업 구조를 강건하게 가져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포스코 관계자는 “(권 회장 연임으로) 미래성장 동력 확보해 기업 가치를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