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대선 경선 출마선언을 앞두고 있는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4일 "바른정당의 제대로 된 맞춤형 후보는 남경필"이라며 대한민국을 바꿀 적임자가 자신임을 피력했다.
이날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바른정당 중앙당 창당대회에서 혁신리더로 유승민 의원과 나란히 비전발표에 나선 그는 "저는 투명하고 깨끗하다, 이번 대선을 새로운 남경필에게 맡겨달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저출산, 저성장과 주변국 정세 등을 진단하며 "대한민국은 지금 위기라 바꿔야 한다, 그 핵심은 정치, 경제, 안보 3가지"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에서 시행한 야당과의 연정, 일자리 정책과 자신이 주장하고 있는 '모병제'를 차례로 대안으로 제시했다.
남 지사는 연정과 관련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진짜 '통합정치'를 할 것"이라며 "진보도 껴안겠다, 종북 좌파만 빼고 힘을 합해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게 할 것"이라고 '소통'을 강조했다.
일자리의 경우 "제가 도지사가 된 후 2년간 경기도에서 만든 일자리가 30만개인데, 지난해 전체 대한민국에서 만든 일자리가 30만개가 좀 안 된다"면서 "대한민국 곳곳에 테크노밸리를 조성해 첨단산업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의 '반칙'을 막고 규제를 풀겠다고도 밝혔다.
안보와 관련해서는 "우리는 남북분단 상태인만큼 자주국방을 하더라도 한국형 자주국방을 해야한다"면서 인구절벽을 감안한 '모병제'를 꺼내들었다.
그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복무기간을 1년으로 줄이자는 것은 안보를 포기하자는 것"이라며 "법인세 실효세율을 올려 군 월급을 올려 제대하면 2000만원을 모을 수 있도록 만들어주고 2023년부터는 모병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증세해서 안보에다 팍 쓰자, 이게 바로 우리 당이 가야할 길"이라고도 말했다.
특히 문 전 대표를 향해 그는 '낡았다'는 의미의 '올드(Old)'라고 칭하며 "문 후보는 온통 주장만 있는데 해본 적이 없고, 저는 경기도지사로서 연정하고 협치한 실적이 있다"고 꼬집었다. 문 전 대표를 향해 패권정치를 하고, 측근 실세가 있다고 지적하며 "저는 열려있고 투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남 지사는 대선 후보 경선과 관련해 "저는 혼자 하지 않는다"면서 "유승민 의원 잘 모시겠고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도 좀 왔으면 좋겠다, 와서 화끈하게 한 번 붙어보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