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반기문 겨냥 “정권교체 없는 정치교체? 박근혜 정권 연장”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대표가 10일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공간 국민성장'이 주최하는 대한민국 바로세우기 제3차 포럼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e-mail]]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정권교체 않고 정치교체를 말하는 것은 박근혜 정권을 연장하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강력 비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함께 여는 미래, 18세 선거권 이야기’ 간담회에 참석, 기자들과 만나 “정치교체는 정권교체로만 가능한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반 전 총장이 전날 귀국 직후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치교체가 이뤄져야 할 때”라고 말한 데 대한 반박이다.

이어 반 전 총장이 자신을 ‘진보적 보수주의’로 규정한 것과 관련해선 “제가 평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 상황은 진보·보수, 좌우의 문제를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지금의 문제는 ‘상식이냐 몰상식이냐’, ‘정상이냐 비정상이냐’”라며 “촛불민심이 요구하는 것은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나라,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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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통해서만 구시대와 구체제의 적폐를 청산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국가 대개조를 이룰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사당동 국립 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조국과 민족을 위해 고귀한 희생을 바치신 순국선열과 호국 장병께 깊이 머리 숙여 경의를 표합니다”라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