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휴대전화 부활, ‘3만원대 초저가폰’ 내년 1분기 출시

2016-12-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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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D글로벌이 공개한 ‘노키아’ 브랜드 피처폰 ‘노키아 150’[사진=HMD글로벌 제공]


아주경제 채명석 기자 = 한 때 세계 최대 휴대전화 업체였다가 몰락한 ‘노키아’ 브랜드 휴대전화가 부활했다.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노키아 출신들이 설립한 핀란드의 신흥 기업 HMD글로벌은 노키아 브랜드를 딴 기존 휴대전화의 신기종을 발표했다.
노키아는 2014년 4월 휴대전화 사업을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매각하고 시장에서 철수했다. 하지만 휴대폰 사업부가 분리되어 설립된 HMD가 노키아 브랜드 사용권을 받아 휴대전화 시장에 복귀했다.

HMD가 발표한 기종은 고속통신을 지원하지 않는 초저가폰인 ‘노키아 150’ 시리즈다.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등을 대상으로 2017년 1~3 분기에 출시한다. 단말기 가격은 26달러(한화 약 3만394원)으로 개발도상국 보급용 폰이다. 초저가폰을 통해 저소득층 소비자들에게도 IT의 기술을 전파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노키아의 전통적인 전략도 계승한 것이다.

초저가지만 노키아 150은 가성비가 높다는 분석이다. HMD는두 개의 가입자식별모듈 카드(SIM)를 장착할 수 있는 듀얼 SIM폰과 싱글 SIM폰 등 두 가지 모델의 노키아 150을 공개했다. 2.4형 QVGA 화면에 노키아 시리즈 30+ 오퍼레이팅 시스템(OS)을 탑재했으며, 고객에게 친숙한 사용자 인터페이스와 키패드로 휴대전화가 낯익은 소비자들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VGA(해상도 640×480) 카메라와 발광다이오드(LED) 플래시를 탑재해 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블루투스로 사용자들간에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FM라디오와 MP3 플레이어 기능과 함께 게임도 내장해 주어진 조건에서 최상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제공한다.

특히, 개도국은 전력망이 부족해 휴대전화 충전이 쉽지 않다. 이를 반영해 노키아 150은 저전력 기술을 기반으로 한 번 충전시 대기시간은 최장 31일, 연속통화는 22시간까지 가능토록 했다. MP3 재생시간은 40시간, FM 라디오 재생은 56시간까지 가능하다. 마이크로 SD 카드를 사용하면 최대 32GB까지 저장용량을 확대할 수 있다.

HMD는 지난 5월 노키아와 브랜드 사용에 관해 10년간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으며, 이에 따라 신제품의 개발을 진행해왔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스마트폰 신기종도 투입할 예정이다.

과거 세계 휴대전화 시장 점유율 선두를 자랑하던 노키아는 스마트폰 사업 부진 영향으로 사업을 MS에 매각했다. 그러나 MS도 점유율 확보에 고전하자 5월에 기존 모바일 사업을 HMD과 대만 홍하이 정밀공업 그룹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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