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대통령 뇌물수수 의혹 사건의 핵심 참고인인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가 검찰의 참고인 조사 요구에 재차 불응했다.
1일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에 따르면 전날 다혜씨가 변호인을 통해 참고인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검찰은 다혜씨의 잇따른 조사 불응에 대한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018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을 맡은 후 다혜씨 남편 서모씨는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 전 의원이 설립한 곳으로, 서씨가 항공업계 실무를 맡은 경험이 없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문 전 대통령은 서씨의 취업으로 자녀에게 금전적 지원을 중단했다. 검찰은 이 기간에 다혜씨 부부가 타이이스타젯으로부터 받은 급여와 이주비 등 2억2300여만원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뇌물 성격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예정된 참고인 조사는 없다"면서 "이 밖에 구체적 사건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