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건설업 체감 경기가 통계 개편 이후 역대 최저로 나타났다. 내수의 핵심 축인 건설 업황이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모습이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여파로 건설업 부진이 내후년까지도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이달 건설업과 비금속광물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모두 47로 집계됐다. 두 수치 모두 2009년 표준산업 분류에 따른 업종 개편 이후 역대 최저치다.
BSI는 현재 경기에 대한 기업인들의 판단과 향후 전망을 설문조사를 통해 숫자로 표현한 지수다. 장기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건설업BSI는 2021년부터 줄곧 70 후반대에 머물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여파가 가시화된 2023년 60대로 내려갔다. 올해 1월부터는 6월(48)을 제외하고 51을 유지하다 이달 들어 47로 떨어졌다. 비금속광물은 지난해까지 70~80 수준을 기록하며 건설업보다 비교적 높은 수준을 이어왔지만 올해 7월 이후 50을 하회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에 이자 부담이 커졌고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이 겹치면서 건설업과 연관 산업까지 부진한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가 둔화된 추세지만 강달러로 환율이 올라가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비금속광물에는 건설 관련 자재 업종인 시멘트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번에 최저치로 집계된 것은 전반적으로 건설업이 부진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업황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건설업 전망BSI는 51에서 11월 50으로, 비금속광물 전망BSI는 56에서 48로 떨어진 상태다. 전망 지수 기준으로 건설업은 역대 최저였던 올 7월(46) 수치를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고 비금속광물은 역대 최저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공사비 인상에 건물 짓기가 어려워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고금리는 건설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져야 자금조달비용이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선행지수의 부진이 완화되고는 있으나 2023년 이후 누적된 건설 수주 감소가 시차를 두고 파급되며 당분간 건설투자의 위축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건설 부진 흐름이 내후년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도 다들 최소 1년에서 2년까지는 부진이 이어질 거라고 전망한다"며 "2~3년 후에는 분양받을 사람들이 업황 부진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 회복을 위한 금리 인하도 쉽지 않다. 한국은행이 이달 11일 38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했지만 낮아진 금리가 집값과 가계대출을 다시 자극할 위험이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건설 경기는 내수와 아주 밀접하기 때문에 건설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건 내수가 침체돼 있단 것과 같은 말"이라며 "이달 들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파급효과가 크지 않아 금리 정책만으로는 건설경기와 내부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정부가 아파트 착공을 앞당겨 한다거나 터널 공사와 같은 인프라 투자 등 다른 방법을 이용해 내수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현재 은행대출도 조이고 있고 분양받을 수도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진행을 늦춘다면 건설경기는 살아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
30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ECOS)에 따르면 이달 건설업과 비금속광물 업황실적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모두 47로 집계됐다. 두 수치 모두 2009년 표준산업 분류에 따른 업종 개편 이후 역대 최저치다.
BSI는 현재 경기에 대한 기업인들의 판단과 향후 전망을 설문조사를 통해 숫자로 표현한 지수다. 장기평균치(2003~2023년)를 기준값 100으로 두고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을수록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건설업BSI는 2021년부터 줄곧 70 후반대에 머물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여파가 가시화된 2023년 60대로 내려갔다. 올해 1월부터는 6월(48)을 제외하고 51을 유지하다 이달 들어 47로 떨어졌다. 비금속광물은 지난해까지 70~80 수준을 기록하며 건설업보다 비교적 높은 수준을 이어왔지만 올해 7월 이후 50을 하회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에 이자 부담이 커졌고 고환율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인건비 부담이 겹치면서 건설업과 연관 산업까지 부진한 모습이다.
한은 관계자는 "최근 국제 유가가 둔화된 추세지만 강달러로 환율이 올라가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비금속광물에는 건설 관련 자재 업종인 시멘트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번에 최저치로 집계된 것은 전반적으로 건설업이 부진한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업황은 회복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10월 건설업 전망BSI는 51에서 11월 50으로, 비금속광물 전망BSI는 56에서 48로 떨어진 상태다. 전망 지수 기준으로 건설업은 역대 최저였던 올 7월(46) 수치를 소폭 상회하는 데 그쳤고 비금속광물은 역대 최저다.
이정환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공사비 인상에 건물 짓기가 어려워 건설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며 "고금리는 건설업에 대한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금리가 낮아져야 자금조달비용이 축소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0일 보고서를 통해 "선행지수의 부진이 완화되고는 있으나 2023년 이후 누적된 건설 수주 감소가 시차를 두고 파급되며 당분간 건설투자의 위축된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선 건설 부진 흐름이 내후년까지 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도 다들 최소 1년에서 2년까지는 부진이 이어질 거라고 전망한다"며 "2~3년 후에는 분양받을 사람들이 업황 부진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건설업 회복을 위한 금리 인하도 쉽지 않다. 한국은행이 이달 11일 38개월 만에 통화정책을 긴축에서 완화로 전환했지만 낮아진 금리가 집값과 가계대출을 다시 자극할 위험이 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건설 경기는 내수와 아주 밀접하기 때문에 건설 경기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건 내수가 침체돼 있단 것과 같은 말"이라며 "이달 들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파급효과가 크지 않아 금리 정책만으로는 건설경기와 내부를 회복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수는 "정부가 아파트 착공을 앞당겨 한다거나 터널 공사와 같은 인프라 투자 등 다른 방법을 이용해 내수를 회복시켜야 한다"며 "현재 은행대출도 조이고 있고 분양받을 수도 없기 때문에 지금처럼 진행을 늦춘다면 건설경기는 살아나기 어렵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