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글러브] ‘9년의 기다림’ 김재환 “골든글러브, 막연한 꿈이었다”

2016-12-13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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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후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골든글러브 외야수 부문을 차지한 김재환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양재)=김재환(28·두산 베어스)의 막연하기만 했던 꿈이 현실이 됐다. 생애 첫 골든글러브를 손에 쥔 김재환이 벅찬 소감을 전했다.

2016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3일 오후 서울 양재동 The-K 호텔 그랜드볼룸(컨벤션센터 2층)에서 열렸다.

김재환은 유효투표수 345표 중 202를 얻으며 311표의 최형우(KIA)에 이어 2위로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됐다.

김재환은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골든글러브는 야구 선수에게는 막연한 꿈이다”며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을 받게 돼 너무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15년이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나이를 한두 살씩 먹으면서 주위를 더욱 둘러보게 됐다.

김재환은 2016 시즌 13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5 37홈런 124타점을 마크했다. 출루율 0.407 장타율 0.628를 마크했다. 김재환은 홈런, 타점, 장타율 3위 득점 7위 타율 12위를 마크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장타자로 자리매김했다.

김재환은 “김태형 감독님께서 부임하시자 마자 많은 기회를 주셨다. 일찍 보답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2008년 2차 드래프트 1라운드 4순위로 두산에 입단한 김재환은 9년 만에 골든글러브 시상식에 처음 참가해 수상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가족의 힘이 컸다. 김재환은 “아이가 큰 도움을 줬다.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상 깊은 경기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김재환은 “인상 깊은 경기가 너무 많다. 134경기 모두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꽃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고, 모양도 각각이다. 힘든 시기를 이겨낸 김재환의 골든글러브는 그 어떤 선수의 것보다 더욱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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