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단은 10일 오전 9시45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유럽전지훈련을 떠났다.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은 2018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과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정상을 탈환하는 것은 물론,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목표로 2017년부터 강도 높은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5월 21일 선임돼 한일정기전에서 대표팀 사령탑으로 첫 경기를 치른 조영신 감독이 한국 남자핸드볼 아시아 최강이라는 명예회복을 위한 중임을 맡았다. 조영신 감독은 세대교체를 통해 젊어진 대표팀을 지난 11월 6일 태릉선수촌에 소집해 1개월여의 예비훈련을 마쳤다.
이번에 소집된 국가대표팀은 지난 6월 25일 한일정기전에 소집된 대표팀에 비해 평균연령이 26.5세로 세 살 이상 젊어졌다. 대학교 선수 3명을 포함해 10여 명의 선수가 대표팀에 새로 합류했다. 2018년 이후를 대비한 포석이다.
총 22일의 유럽전지훈련에서 대표팀은 11회의 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을 이어갈 예정이다. 10일부터 13일까지 첫 훈련지인 독일에 머물며 분데스리가 1부 명문팀 푸체 베를린(Fuesche Berlin)을 비롯해 3부리그 팀인 VFL 포츠담(VFL Potsdam)과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후 폴란드에서 14일부터 18일까지 1부리그 팀 자그웽비에 루빈(Zaglebie Lubin), 크로브리 글로고브(Chrobry Glogow)와 두차례에 걸친 연습경기가 예정돼 있다.
마지막 훈련지인 네덜란드에서는 19일부터 1부리그 팀 HV크라스/볼렌담(HV KRAS/Volendam),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벨기에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후 대표팀은 네덜란드 시타르트-헬레인(Sittard-Geleen)으로 이동해 26일부터 30일까지 Limburgse Handbal Dagen(LHD)대회에 참가해 4경기를 풀리그로 치르는 등 유럽팀과의 경기를 통해 보완점을 찾아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전지훈련을 마치고 대표팀은 소속팀에 복귀해 2017년 초부터 펼쳐질 핸드볼코리아 실업리그와 대학리그를 갖게 된다. 이후 7월 말에 재소집될 대표팀은 일본에서 열릴 예정인 한일정기전과 8월에 서울에서 열릴 대표팀간 A매치 등을 통해 전술과 조직력을 정비하고 2018년을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 말부터 1년 여의 준비에 대한 성과는 2018년에 수확한다는 계획이다. 2018년 초에 예정된 아시아선수권대회가 이번 대표팀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세에 밀리며 아시아 정상을 내어준 대한민국 남자핸드볼이 자존심을 회복할 기회이다. 연이어 8월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의 성적이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의 2차 목표이다.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에서 자존심을 회복한다면, 대표팀의 최종 목표는 곧바로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와 2020년 도쿄올림픽으로 이어질 계획이다.
남자핸드볼 국가대표팀 조영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은 2018년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아시안게임은 물론, 2020년 도쿄올림픽이라는 중장기 계획을 염두하고 구성했다. 세대교체와 기량 향상은 물론, 전술 숙련도까지 선수들의 모든 컨디션을 체크할 것이다. 이를 위해 선발된 모든 선수들이 유럽전지훈련에서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조율하고 다양한 전술과 전략을 실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핸드볼협회는 "한국 핸드볼의 미래발전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남자핸드볼의 경우 아시아 정상 탈환이라는 1차 목표를 세우고 다각적인 해결과제를 도출했다. 협회는 향후 핸드볼 국제경기력 강화를 위해 국가대표팀 운영을 총괄할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기능과 역할을 대폭 강화하는 것은 물론, 전술 다각화와 핸드볼 글로벌 트렌드 분석, 대표선수 관리시스템 고도화 등 다양한 과제를 시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