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2일 소득세 최고구간을 신설하는 방향으로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타결 지은 것과 관련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앞서 여야 3당과 정부는 이날 누리과정(만3∼5세 무상보육) 예산의 중앙정부 일부 부담과 소득세 최고구간을 신설 등의 내용을 담은 내년도 예산안 협상을 마무리했다.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예산안 협상 타결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리 당의 정체성에 맞는 세법을 하나 확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인상안이 관철되지 않은 법인세에 대해선 “향후 대선공약으로 내세워서 정권을 잡고 추진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성식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고소득층 과세구간을 하나 더 신설하면서 소득재분배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법인세 문제에 대해서는 “현재보다 중부담 중복지국가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대기업이나 고소득층에 대해 조금씩 세 부담을 늘리고, 복지와 일자리에 이 예산을 집중 투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해선 “중앙정부와 지방교육청 간 배정비율을 정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탄핵 등으로 정국이 복잡한데 국회가 할 일을 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400조 원에 달하는 내년도 예산안 및 부수 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는 이날 오후 10시 시작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