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대통령은) 특별검사 임명을 빨리 하겠다는 입장"이라며 "결과가 나오면 알리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3당은 전날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할 특검 후보로 박영수 전 서울고검장과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을 추천했다.
박 대통령은 법정기한인 다음달 2일까지 이 가운데 한명을 선택해 특검으로 임명해야 한다.
조 후보는 충남 홍성 출신으로 인천지검장과 대검 형사부장 등을 거쳐 법무법인 한결 대표 변호사로 재직 중이다. 조 후보는 특히 지난 2012년 개봉한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 나오는 캐릭터 조범석 검사의 모티브가 된 인물로 29년 검사생활을 하면서 20년 동안을 조직폭력배들을 검거하는 데 보냈다.
헌정 사상 최대 규모로 꾸려지는 이번 특검은 특검보 4명, 검사 20명 등 100여명을 넘는 대규모 인원으로 움직인다. 이처럼 거대한 조직을 일사불란하게 통솔하기 위해서 판사 출신보다는 수사팀 지휘 경험이 풍부한 검사 출신에 더 무게가 실린 것으로 분석된다.
특검은 20일의 준비기간을 가질 수 있어 다음 달 중순쯤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