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출발해 볼리비아의 산타크루스를 경유한 전세기는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중 이날 오후 10시15분께 추락했다.
AP통신은 콜롬비아 당국을 인용해 이 사고로 6명이 생존했으며, 75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최초 생존자 6명이 구조됐으나 이 가운데 1명이 결국 숨을 거둬 사망자가 76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선수 3명을 포함해 생존자 5명은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추락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볼리비아 항공 당국은 이날 오후 10시께 전기 고장으로 비상 신호를 보낸 것으로 보고, 기체의 전기 결함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 또 사고 직전 비행기 연료가 모두 떨어진 상태였다는 승무원의 증원도 나와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다.
사고 비행기에는 브라질리그 축구팀 샤페코엔시 소속 선수 등 승객 72명과 승무원 9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는 선수 22명과 브라질 축구 기자 21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샤페코엔시 선수들은 30일 열리는 중남미 축구대회인 코파 수다메리카나 결승전에 출전하기 위해 메데인으로 이동 중이었다. 올해 코파 수다메리카나 대회에서 아르헨티나의 산로센소를 꺾고 결승에 진출한 샤페코엔시는 30일 콜롬비아의 아틀레티코 나시오날과 결승 첫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다.
샤페코엔시는 브라질의 샤페쿠를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1973년 창단된 이후 2014년에 처음으로 브라질 1부 리그에 진출했다.
이날 사고로 코파 수다메리카나의 남은 경기 일정은 전면 중단됐다. 충격에 휩싸인 브라질도 이번 사고에 대해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