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러시아에서 한국 고전·현대 문학 관련 행사가 잇달아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조윤선)와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은 오는 2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한국고전문학시리즈'(완간·전10권) 출판기념회에 이어 다음 달 1일과 2일에는 모스크바에서 러시아 최고 권위의 외국문학 소개 잡지인 '이나스트란야 리테라투라'의 한국현대문학 특집호 발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나스트란야 리테라투라는 1955년 구 소련에서 창간된 유명 문예지로, 소비에트 시절 서방 문학을 소개하는 유일한 창구역할을 했다. 번역원 측은 "이번 한국문학특집호 발간은 러시아 최고의 한국문학번역가들이 공동으로 이루어낸 쾌거이자, 한국문학이 러시아에서 그 기반을 구축했다는 증거"라고 평했다.
특집호에는 채만식·황순원·이문열·오정희·구효서·안도현·김연수·김중혁·김애란의 소설을 비롯해 서정주·김승희·정호승의 시, 이어령·김윤식·김훈의 에세이 등이 실렸다. 전체 해설은 문학평론가 권영민(단국대 명예교수)과 마리아 솔다토바 모스크바국립외국어대 교수가 맡았다.
특집호 기념행사에는 소설가 오정희와 시인 김승희가 참여해 각각 '저녁의 게임', '달걀 속의 생2'·''서울의 우울1'로 러시아 독자들과 만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