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위생계획위원회는 올해 전국 신생아 수는 1750만 명을 넘어서 지난 해(1655만명)보다 100만명 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중국의 신생아 수가 1700만 명을 돌파한 것은 지난 2001년 이래 16년 만이다.
왕페이안(王培安) 국가위생계획위원회 부주임은 "이는 2000년대 신생아 수 수준으로 전면 두 자녀 정책 예상치와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고 경화시보가 27일 보도했다.
앞서 중국 보건당국은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전면 두 자녀 정책을 실시해 2020년 정도가 되면 연간 신생아 수가 1700만명에 달해 최고 2000만명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올해 두 자녀 정책이 전국적으로 시행되면서 산부인과와 불임클리닉, 정자은행 등 의료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유아용품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각종 사회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중국의 두 자녀 정책으로 출산율이 급증하면서 5년 후에 유치원 '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시난(西南)대학 교육학부 정책연구소 리링(李玲) 교수팀의 연구에 따르면 2016년 이후 태어난 아이들이 4∼5세가 되는 2021년께 유치원 11만곳이 부족해질 전망이다.
2021년 4∼5세 아동은 두 자녀 정책 시행 전 보다 1500만명 늘어난 약 6600만명에 달하고 이중 5750만명이 유치원 입학을 원할 것으로 연구진은 추산했다.
이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려면 31만9500개의 유치원이 필요하지만, 중국 내 전체 유치원 수는 2014년 기준 20만9900곳에 불과하다는 것. 또한 유치원 교사와 보육교사 수도 300만 이상이 부족할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봤다.
한편 중국의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인구가 정점에 이르는 시기가 늦춰질 전망이다. 중국 인민대학교 사회인구학원은 중국의 두 자녀 정책 시행으로 인구정점 시기가 당초 2025년에서 2028년으로 3년 늦춰지면서 인구 수가 14억5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