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블룸버그가 이재명 성남시장을 "한국의 트럼프"라고 소개했다.
블룸버그는 25일 “유권자 분노가 포퓰리즘에 기름을 붓는 가운데 여론조사에서 ‘한국의 트럼프’가 부상하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재명 성남시장을 집중 조명했다.
이 시장은 지난 23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인들은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선출함으로써 기득권을 탄핵했다. 한국 선거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대학교의 스티븐 워드 정치학 교수는 블룸버그에 “기득권층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감이 고조되었기 때문에 항의의 의미에서 포퓰리스트를 당선시킬 가능성이 있으며, 이 시장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이 시장과 트럼프를 비교했다. 이 시장은 어려운 가정 형편 출신으로 과거 인권 변호사로 활동한 점 등은 트럼프와 다르지만, 소셜미디어를 활용하여 비판을 하거나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점은 트럼프와 같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9월에 이 시장의 기자회견 도중 한 중년 여성이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노란 리본을 보고 “지겹다”며 짜증을 내자 “본인의 자식이 그런 일을 당할 수도 있었다”고 일침을 가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 시장은 소득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자신에게도 기회가 생겼고 한국인들은 민주당 경선에서 샌더스 대신 클린턴을 선출한 미국인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