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SKC가 3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회성 비용이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SKC는 11일 공시를 통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3.4%와 66.5%가 감소한 5865억원, 1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손실도 374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화학사업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795억원, 265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프로필렌옥사이드(PO)의 주 원료인 프로필렌의 가격 상승대비 판가인상이 지연됐고 프로필렌글리콜(PG) 및 폴리욜(Polyol)의 계절적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실적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화학부문은 4분기 중국 등 역내 경쟁업체의 가동률 저하로 인한 PO 가격 상승과 전방산업 성수기 진입에 따른 PG 수요 확대 등 우호적 영업환경 조성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PG와 Polyol을 중심으로 한 PO 정제부문(Downstream) 확장과 고기능성 PU(폴리우레탄) 소재 영역에 대한 진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필름사업의 매출은 1626억원, 19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등 주요 전방산업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구조조정 등으로 인한 일시적 비용이 실적에 반영돼 다소 부진한 결과로 이어졌다.
SKC는 “필름사업 경영효율화 완료로 비용구조 최적화에 힘입은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며 “전략제품 개발 및 포트폴리오의 고도화, 투명PI필름 등 고부가·고기능성 미래 성장제품의 조기 상업화, 생산성·원가 혁신 등을 통해 필름사업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자회사의 3분기 매출은 2444억원,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나타났다. 적자가 이어져왔던 SKC솔믹스 태양광사업의 매각에 따른 중단사업 구분으로, 자회사 합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20%가 개선됐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5배가 상승했다.
SKC는 “지난해부터 지속해온 자회사 경영정상화 추진으로 2분기에 이어 100억원 대 영업이익을 시현했다”면서 “BHC(Beauty & Healthcare)소재와 반도체소재 관련 수익성 중심의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