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박’ 이태일 NC 대표 “떳떳하지 못한 행동 안했다”…새 국면 맞나

2016-11-0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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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일 NC 다이노스 대표이사.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NC 다이노스 구단이 승부조작 선수에 대한 은폐 및 사기 행각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이태일 NC 대표이사가 직접 해명했다.

이 대표는 8일 ‘팬 여러분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가 관리를 충실하게 못한 부분은 있을 수 있으나 부정행위를 고의로 숨기는 등 떳떳하지 못한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이 “NC 구단이 2014년 소속 선수였던 투수 이성민의 승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도 의도적으로 은폐하고 거짓 소문을 조장해 보호선수 20인 명단에서 제외해 신생팀인 kt 위즈에 지명해 10억원을 받았다”고 밝힌 조사 결과에 대한 반박이다.

경찰은 NC 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입수한 자료를 근거로 이를 주도한 것으로 판단한 NC 단장과 운영본부장을 특가법상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 대표는 “NC의 모든 구성원은 지난 7일 경기북부경찰청이 발표한 내용과 관련해 팬 여러분의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글을 시작한 뒤 “2014년 구단에 선수의 부정행위 의혹과 관련한 내용이 접수됐다. 저희는 사실관계를 확인하려고 구단 관계자가 해당 선수를 면담하는 등 최대한 노력했으나 해당 선수의 승부조작 행위 가담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구단 관계자들이 이러한 확인 과정에서 과연 부적절한 행위를 했는지는 앞으로 이어질 절차에서 더욱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며 “책임을 져야 할 부분이 나오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 과정이 완료될 때까지 혐의가 제기된 관계자들이 관련 업무를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입건된 단장과 운영본부장에 대해 8일부터 직무정지 징계를 내렸다.

이 대표는 “앞으로도 새로운 상황과 조치에 대해서는 팬 여러분께 말씀드리겠다.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의정부지검에 송치했다. NC 구단이 적극적으로 반박을 하고 나서면서 검찰 조사 결과에 따라 NC 구단을 둘러싼 진실 싸움은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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