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맞은 김치냉장고 제조사들, 2017년형 신제품으로 영토 확장 경쟁

2016-11-23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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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LG전자와 대유위니아, 삼성전자 등 김치냉장고 제조사들이 김장철 성수기를 맞아 시장 점유율의 확대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들 3사는 국내 김치냉장고 시장의 90%(판매량 기준)를 점유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다나와에 따르면 김치냉장고 시장은 2013년 105만대, 2014년 110만대, 지난해 120만대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올해에도 지난해 대비 10% 정도 늘어난 13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LG전자와 대유위니아, 삼성전자 등은 각사의 특장점을 담은 2017년형 신제품을 올 하반기에 순차적으로 내놓고, 최근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자사의 김치냉장고 브랜드인 ‘디오스’ 스탠드형에만 탑재했던 ‘유산균김치플러스’ 기능을 올해는 뚜껑식에도 확대 적용하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유산균김치플러스 기능은 김치의 보관 온도를 6.5℃로 유지하는 기술이다. 김치에 함유된 대표적 유산균인 ‘류코노스톡’을 일반 보관모드에 비해 12배가량 더 잘 자라게 한다는 LG전자의 설명이다. 류코노스톡은 김치의 감칠맛을 높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디오스의 신제품 전 모델은 칸별로 냉장, 냉동, 김치보관 등의 기능을 각각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덕분에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공간을 사용할 수 있으며, 쓰지 않는 칸은 전원을 꺼 전기를 아낄 수도 있다.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디오스의 광고 모델로 백종원 요리연구가를 기용해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10월부터 방송을 탄 디오스 2017년형 광고는 백종원을 통해 친근함과 동시에 김치 유산균 보호의 중요성을 선전하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김치냉장고 브랜드 ‘딤채’ 2017년형의 ‘김칫독’ 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김치냉장고 내부를 냉각 파이프로 감아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방식이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김칫독 기술은 김치냉장고의 정밀한 온도 유지를 가능하게 하고, 수분 보존율을 높여준다”며 “이 덕분에 김치의 가장 맛있는 시기가 오랫동안 지속된다”고 말했다.

대유위니아는 딤채 2017년형에 식재료별 보관 공간인 ‘스페셜 디존’도 추가해 고기와 장류, 주류, 견과류 등 전문 숙성과 보관도 가능하도록 했다. 또 ‘딤채 발효미터’를 장착해 직접 맛보지 않고도 김치 숙성도를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해 소비자의 편의를 높였다.

대유위니아도 김칫독이 묻혀있는 한겨울의 풍경을 담은 광고를 통해 자사의 김칫독 기술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이 광고도 10월부터 전파를 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김치냉장고 브랜드인 ‘지펠’ 2017년형은 ‘메탈그라운드’ 기술이 특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스테인리스 소재를 사용해 김치냉장고 내부를 한겨울 땅속같이 영하 3℃에서 영상 3℃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10월부터 전통한옥에서 김장하는 모습 등을 담은 TV광고를 통해 자사의 김치냉장고가 전통적인 방식으로 저장할 때의 김치 맛과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11월에 김치냉장고 구매 시 할인, 캐시백, 상품권이나 사은품 증정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치고 있다”며 “김치냉장고 관련 업체들은 김장철 성수기에 제품이 얼마나 팔렸느냐에 따라 한 해 매출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최근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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