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이라크군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의 심장부인 모술에 대한 공격을 전개하고 있는 가운데 현지시간 6일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 역시 IS의 사실상 수도인 시리아 락까에 대한 작전을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모술과 락까는 IS가 지난 1년 간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주요 근거지를 잃은 뒤 마지막으로 남은 중심 도시다.
락까에서 북부로 약 50km 가량 떨어진 에인잇사 마을의 기자회견에서 대변인은 락까 및 주면에 거주하는 민간인들에게 공격 대상인 “적들의 무리”로부터 멀리 떨어질 것을 권고했다.
대변인은 이번 공격엔 3만 명의 대원들이 참여하고 미국 주도의 연합군과 합동 작전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애쉬튼 카터 미국 국방장관은 “IS의 폭정으로부터 락까를 해방시키는 작전이 시작됐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아울러 그는 “국제 연합군은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 격퇴를 할 수 있는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락까는 2014년 IS의 손아귀에 들어간 이후 석살, 참수, 성노예 매매 등 극심한 폭정에 시달렸다.
지난달 미국 국방부는 모술과 락까의 공동 작전을 상당 기간 계획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리아는 5년째 내전을 겪으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 IS, 다수의 반정부군 등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히며 서로 전투를 벌이고 있기 때문에 락까 탈환전은 훨씬 복잡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IS 격퇴전에서 SDF를 핵심 동맹으로 꼽지만 이 둘 간 파트너십은 쿠르드족에 대한 터키 정부의 극심한 반발로 인해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모술에서는 IS의 격렬한 저항이 이뤄지고 있다.
현지시간 6일 IS는 바그다드 북부에 위치한 도시 티크리크와 사마라에서 터진 자살폭탄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 공격으로 인해 25명 이상이 사망하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