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군, IS와 모술 탈환전 본격 개시

2016-10-17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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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5일 이라크 최정예 대테러 부대들이 IS로부터 모술 탈환을 위해 집결하고 있다.[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이라크군이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IS로부터 모술을 되찾기 위한 전투를 본격 개시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시간 17일 하이데르 알아바디 이라크 총리는 TV 연설을 성명을 통해 이라크 2대 도시인 모술 탈환전이 시작됐다고 발표했다.
모술은 IS의 주요 거점으로 이번 탈환전이 성공할 경우 IS의 세력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IS는 2014년 6월 모술을 수도로 하는 이라크와 시리아에 걸친 이슬람 국가 칼리파 건국을 선포한 바 있다.

16일 IS는 터키와 미국이 지원하는 시리아 반군 자유시리아군과의 전투에서 패하며 IS 선전전의 구심점인 다비크에서도 철수하는 등 세력이 위축되고 있다.

이란과 미국 연합군이 지원하는 이라크군은 수년 간 전투를 통해 IS에게 잃었던 땅 대부분을 되찾았고 이제 모술을 완전히 탈환하기 위한 군사 작전에 돌입했다. 이번 전투에는 쿠르드계 및 현지 수니파 부족 병사들이 이라크군과 함께 IS 격퇴전에 나서고 이란이 지원하는 시아파 민병대는 모술 남부를 지키는 임무를 맡았다. 

알아바디 총리는 17일 “오늘 우리는 IS의 폭력과 테러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승리의 작전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총리는 지상 작전에 관한 자세한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라크 연합군은 모술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IS의 폭정으로 현지 주민들이 IS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면서 이라크군의 지원을 바라고 있었다. 때때로 이라크는 주민들에게 무기를 지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라크 및 미국 관계자들은 이번 전투가 힘든 싸움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궁지에 몰린 IS 대원들이 모술에 거주하고 있는 120만 명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유엔은 최소 20만 명의 민간인들이 전투 초기에 모술에서 대거 탈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모술 재탈환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과제로 국제기구와 유엔은 모술을 빠져나오는 주민들을 최대한 수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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