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외교전..." 중국 서열 1·2·3위 유라시아·동남아·중남미 '동분서주'

2016-11-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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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APEC 참석차 '미국 앞마당' 중남미 방문 예정

리커창, 유라시아 4개국 방문…실크로드 협력 강조

장더장, 베트남 방문…아세안 끌어안기

시진핑 국가주석(왼쪽)과 리커창 총리의 올해 주요 해외순방 내용 [사진=신화통신]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연말을 앞두고 중국 지도부가 외교전에 한창이다. 11월 한 달에만 유라시아·동남아시아·중남미를 아우르는 전방위 외교를 펼치는 모습이다.

우선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오는 18일 페루 리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 지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페루는 남미 대륙에서 유일하게 3% 이상의 경제성장을 보이는 국가다.  지난해 3.3%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4%대 성장률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9월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당시 양국은 남미대륙 횡단철도 건설 프로젝트 투자를 논의하는 등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이 이번에 페루를 방문해 어떤 선물보따리를 내놓을 지 주목된다. 시 주석은 앞서 2014년 7월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쿠바 등 4개국을 국빈 방문해 천문학적인 액수의 투자와 경제협력을 약속한 바 있다.

중국 '서열 3위'인 장더장 (張德江)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도 중국의 정당 대표단을 이끌고 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공식 방문에 나선다. 장 위원장은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 회담하고 베트남 지도부와도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최근 필리핀, 말레이시아등 동남아시아 주요국들과 잇따라 고위급 회담을 개최해 각종 선물 보따리를 안기며 남중국해 영유권 강화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밖에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지난 2일부터 일주일간 키르기스스탄·카자흐스탄·라트비아·러시아 등 유라시아 4개국 순방길에 올라 중국이 제창하는 신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협력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 한해 중국 지도부는 국내외로 동분서주하며 풍성한 외교적 결실을 거뒀다. 현재까지 시 주석은 모두 네 차례 해외순방에서 중동, 유라시아, 유럽, 미국 동남아 등 지역의 11개국을 방문했다. 리 총리도 이번 유라시아 방문을 포함, 총 세 차례 해외순방을 통해 몽골 미국, 캐나다 쿠바 키르기스스탄 러시아 등 8개국을 방문하게 된다. 이외에도 지난 9월엔 항저우에서 G20 정상외교를 펼치며 다자외교 무대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을 맞이했다.

지난해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는 모두 14차례 해외 순방을 통해 총 63일간 23개국을 방문하며 적극적인 해외 순방 외교를 펼쳤다. 당시 현지 언론은 "두 지도자가 지구의 반 바퀴를 돌며 새로운 성과와 특색을 선보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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