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이번엔 차세대 대형 운반로켓 발사에 성공하며 '우주 굴기'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중국이 3일(현지시간) 저녁 8시43분(현지시각) 하이난(海南)성 원창(文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차세대 운반로켓인 창정(長征) 5호를 발사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기상요인으로 본래 발사 예정시각인 저녁 7시 1분에서 다소 지연됐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유럽의 아리안 5, 미국 아틀라스-V, 델타- Ⅳ, 러시아 프로톤-M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했다.
창정 5호는 앞서 6월 발사된 중형 운반로켓 창정 7호와 함께 중국 유인우주정거장 건설, 유인달착륙, 달탐사, 화성탐사등 중요 우주 탐사공정에서 주력을 담당하게 된다.
창정 5호는 국무원 비준아래 중국항전과기집단에서 지난 2006년 10월부터 10년간 연구 제작해 만든 중국의 우주굴기에서 이룬 또 하나의 쾌거로 평가된다. 자오젠(趙堅) 국방과공국 계통공정사 부사장(부국장급)이 "중국 대형 추진력 운반로켓의 공백을 메웠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2020년 독자적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위해 '우주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올 들어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天宮·하늘궁전) 2호와 여섯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신의 배) 11호를 잇달아 쏘아올려 유인우주선 도킹 기술을 한단계 더 성숙시킨 중국은 내년엔 우주화물선 톈저우(天舟·하늘 배) 1호도 발사할 계획이다. 톈저우 1호는 6.5t의 화물을 싣고 톈궁 2호와 도킹해 항공기의 공중 급유와 비슷한 우주 공간 추진제 보급 실험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