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17일 여섯 번째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신의 배) 11호를 성공리에 발사했다.
징하이펑(景海鵬), 천둥(陳冬) 두 명의 우주인을 태운 선저우 11호는 이날 오전 7시30분(현지시각)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 2호 FY11 로켓에 실려 우주로 날아가 예정 궤도에 진입, 발사에 성공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선저우 11호의 발사 장면은 국영중앙(CC)TV를 통해 생중계 됐다.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중국 지도부도 유인우주공정지휘센터에서 우주선 발사를 실시간으로 지켜봤다.
인도에서 브릭스(BRICS) 정상회담에 참석 중인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축전을 보내 "선저우 11호 발사가 성공했다는 기쁜 소식을 들었다"며 축하인사를 전했다.
시 주석은 "톈궁 2호와 선저우 11호의 발사로 중국 최초로 우주 중기체류를 실현할 것"이라며 "중국 유인우주 공정이 새로운 중대한 진전을 이룬 것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또 "여러분들이 이미 계획한대로 목표를 달성해 유인우주 사업 발전의 새로운 국면을 열어 중국인의 우주 탐색의 발걸음이 더 크게 더 멀리 나아감으로써 중국의 우주강국 건설에 새롭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중국은 2020년 독자적 우주정거장을 건설한다는 목표를 위해 '우주굴기'를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이미 2012년 6월, 2013년 6월 각각 선저우 9, 10호를 쏘아올려 지구 궤도를 도는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1호와의 유인우주선 도킹에 성공했다. 중국은 미국·러시아에 이어 유인우주선 도킹에 성공한 세 번째 국가다.
선저우 11호가 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친 후 귀환하면 중국은 내년에 우주화물선 톈저우(天舟·하늘 배) 1호도 발사할 계획이다. 톈저우 1호는 6.5t의 화물을 싣고 톈궁 2호와 도킹해 항공기의 공중 급유와 비슷한 우주 공간 추진제 보급 실험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