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3분기 미국의 경제 성장률이 2.9%까지 반등한 가운데 이번 주 투자자들은 미국과 영국, 일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회의 및 미국의 10월 고용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11월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대선을 앞두고 1~2일에는 미국 연준이 정례회의를 연다. 파이낸셜타임즈(FT)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금리동결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미셸 메옐 이코노미스트는 FT에 “11월 연준 회의는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연준의 목표는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신호하는 것이며 이미 시장은 12월 인상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는 4일에는 미국의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FT 사전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17만5000개 신규 일자리가 생겼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에는 15만6000개 일자리가 생겼다. 한편 실업률은 9월에 5%에서 10월에는 4.9%로 소폭 하락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11월 3일에는 영란은행이 정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영란은행은 지난 8월 브렉시트로 인한 경제 압박을 고려해 7년 만에 금리를 인하한 바 있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금리를 현행 0.25%에서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브렉시트 투표 이후 영국의 첫 성장 지표에서는 둔화 전망에도 불구하고 경제가 성장을 이어가고 있음이 확인됐고 물가 상승률도 올랐기 때문이다.
다만 RBC 캐피탈 마켓츠 전략가 등 일부 전문가들은 영란은행이 이번에 금리를 0.1%까지 또다시 인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들은 “경제의 단기 지표들이 전망치를 상회하는 가운데 많은 이들은 통화정책의 추가 완화를 실시할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다만 마크 카니 총재가 과잉 인플레를 어느 정도 용인할 수 있음을 신호했고 성장 전망이 제한적인 만큼 정책위원들 내에서 금리인하를 주장하는 이들이 상당 수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코노믹캘린더는 소식통을 인용하여 일본은행이 1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정례회의에서 기존의 통화정책을 동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본은행이 2% 목표로 삼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물가상승률이 9월에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하면서 7개월째 하락행진을 이어간 만큼 깜짝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