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일본의 소비자물가가 9월에 7개월째 하락 행진을 이어갔다. 9월 가계 지출 역시 감소하면서 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 활성화 정책이 직면한 벽이 높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해석했다.
일본은행이 기준으로 삼는 물가지표인, 식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9월에 전년 대비 0.5% 하락했다.
9월 가계 지출 역시 전년 대비 2.1% 줄었다. 블룸버그 사전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2.7%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다.
도카이 도쿄 리서치의 무토 히로아키 이코노미스트는 미약한 소비자 심리, 9월 악천후, 임금 상승률 둔화 등이 가계 지출을 압박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 경제는 7~9월에 거의 성장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업률은 3.0%로 떨어지면서 1995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이것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일본은행이 오는 10월 31~11월 1일 예정된 정례회의에서 인플레 전망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은행은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3년 이상 실시하고 있지만 일본은행 제시하고 있는 2% 물가목표 달성은 여전히 요원하다.
다만 블룸버그 사전조사에서 대다수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일본은행이 내주 정례회의에서 통화정책을 그대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