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배우 곽동연이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 후 떠난 필리핀 세부 포상 휴가지에서 박보검과 두터운 우정을 쌓았다.
곽동연은 27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FNC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가진 ‘구르미 그린 달빛’ 종영 기념 인터뷰 자리에서 “아직까지 종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드라마 마지막 촬영 직후 팬 사인회에 세부 포상휴가까지 갔다 와서 그런지 아직 드라마 촬영장에 있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고 아쉬울 따름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곽동연은 “(세부에) 정말 아무 생각 안하고 갔다. 그런데 공항에 많은 분들이 마중 나와 계셔서 정말 놀랐다. 알고보니 KBS 월드 채널을 통해서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많이 보셨다고 하더라. 감사하고 반가웠다”면서 “현지 리조트에서도 한국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현지인들도 저희를 알아봐주시고 잘 봤다고 인사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분들 중에 일정 때문에 중간에 오시거나 오셨다가 먼저 가기도 했는데 저랑 (박)보검이 형은 기필코 끝까지 휴가를 즐기다 왔다”며 세부 포상휴가 당시 박보검과 손을 잡은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된 것에 대해서는 “저의 애정 표현인데 (남자끼리) 손을 잡는다고 하니까 이상하긴 하다. 그런데 (보검이 형과) 손을 잡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냥 손잡고 다닐 때도 그렇고, 저희끼리는 아무렇지 않다. 보검이 형이 주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스킨십을 잘하는 편인데 보검이 형 매니저 분이 굉장히 남자다우신데 형이 손을 잡으니 ‘하지마라’고 하면서 피하시기도 하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또 세부 포상휴가 당시 박보검과 일탈(?)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저는 일상 생활에서 잘 하지 않는 일을 하는 걸 일탈이라고 생각한다. 그날도 눈 딱 감고 뭐에 홀린 것처럼 현지 음식을 먹고 싶은 마음에 보검이 형과 현지 음식점으로 간 적이 있다. 해외까지 나가서 한국 음식만 먹기엔 아쉬웠었다”며 “보검이 형과 함께 현지 음식점에 가서 ‘림뽀’라는 음식을 시켜서 먹었는데 정말 맛있더라. 결국 가이드님께 딱 걸렸지만, 함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그게 우리에겐 아주 큰 일탈이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곽동연은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동궁전의 별감이자 이영(박보검 분)의 죽마고우인 김병연을 연기하며 화려한 액션신은 물론 감정 연기까지 훌륭하게 소화해 큰 호평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