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회 연속 금메달리스트 이상화는 26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 500m 레이스에서 38초57을 기록, 12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화는 2013년 이 대회 500m에서 37초74를 기록한 대회 기록보유자다. 이상화는 무릎 통증에 시달리고 있어 이번 대회 기록에 큰 관심이 쏠렸다. 2년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해 무릎 수술도 미룬 상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평창 동계올림픽부터 500m 경기 방식을 기존 1, 2차 레이스에서 단판 레이스로 변경해, 이번 대회도 한 번의 레이스로 순위를 결정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이상화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우려를 씻어냈다. 6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초반 100m 구간을 10.65에 주파한 뒤 나머지 400m를 27초92에 통과해 38초57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화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에 들어온 김민선(서문여고·39초94)을 무려 1초37이나 앞서는 기록이다. 동메달은 40초04를 기록한 박승희(스포츠토토)가 차지했고, 남예원(경희대·40초09)이 4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상위 4명은 태극마크를 달고 2016-2017 ISU 월드컵 시리즈 1~4차 대회에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