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온스 위닝샷’ KCC, 개막 첫 승…모비스 3연패 ‘충격’

2016-10-26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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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KCC 리오 라이온스.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개막 2연패에 빠진 전주 KCC가 에이스 안드레 에밋과 기둥 하승진이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KCC에는 리오 라이온스가 있었다. 라이온스는 경기 종료 1.5초 전 극적인 위닝샷으로 팀의 3연패를 막았다.

KCC는 26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3-71로 이겼다. KCC는 2연패 탈출에 성공하며 힘겹게 개막 첫 승을 신고했다. 반면 모비스는 전준범의 버저비터가 림을 외면하며 개막 3연패 충격에 빠졌다.

우승후보로 거론된 KCC와 모비스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경기였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KCC와 2위 모비스의 맞대결이기도 했다. 하지만 두 팀은 주축 선수들의 부상 악재가 겹치며 개막 이후 2연패를 당해 무조건 이겨야 하는 단두대 매치였다.

1쿼터를 15-15 동점으로 마치며 경기 초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KCC는 2쿼터 외국인 선수 한 명이 없는 열세에서도 김민구와 송교창 등 국내 선수들의 활약에 힘입어 전반을 37-31로 앞섰다.

마지막 4쿼터까지 리드를 지킨 KCC는 경기 종료 직전 모비스의 추격을 허용했다. 모비스는 찰스 로드가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린 뒤 승부처에서 투입됐으나 곧바로 5반칙을 당했다. 하지만 네이트 밀러가 3점슛을 터뜨린 뒤 꾸준히 자유투를 얻어내 결국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71-71 동점을 만들었다.

희비가 엇갈렸다. 모비스는 두 차례 공격 기회를 놓쳤고, KCC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모비스는 공격 제한시간에 걸려 슈팅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종료 17초 전 KCC에 공격권을 넘겼다. KCC는 라이온스가 자유투 라인 부근에서 드리블을 치다 종료 1.5초를 남기고 극적인 중거리슛을 성공시켰다. 모비스는 전준범의 마지막 3점슛이 빗나가 고개를 숙였다.

라이온스는 36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송교창은 데뷔 이후 최다 득점인 14점 6리바운드를 올렸다.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원주 동부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창원 LG를 98-71로 제압했다. 동부는 개막 2연승으로 서울 삼성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섰고, LG는 1승1패로 공동 5위에 머물렀다.

동부는 로드 벤슨과 웬델 맥키네스가 나란히 18점씩 올렸고, 김주성은 11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도왔다. 특히 김주성은 이날 프로농구 역대 세 번째로 개인 통산 9500득점을 돌파했다.

LG가 새로 영입한 제임스 메이스는 첫 출전 경기에서 20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으나 팀 승리를 이끌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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