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대표 IT 기업인 알리바바가 O2O 시장 공략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전략적 파트너인 쑤닝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자사 O2O 업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신랑과기(新浪科技)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쑤닝윈상은 18일 공고를 통해 자회사인 난징쑤닝이거우(南京蘇寧易購)투자유한공사와 알리바바가 공동으로 10억 위안(약 1665억6000만원)을 출자해 '충칭마오닝(重慶猫寧)' 전자상거래 기업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최근 두 기업은 O2O(온·오프라인 통합) 시장 공략을 위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알리바바가 쑤닝윈상 주식 19.99%를 매입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섰고 쑤닝도 140억 위안을 투자해 알리바바 지분 1.1%를 확보했다. 지난 6월에는 50억 위안을 공동 출자하고 온·오프라인 매장통합과 온라인 판매채널 확대, 물류 및 애프터서비스(A/S) 경쟁력 강화를 선언했다.
알리바바의 또 다른 O2O 사업 확장 소식도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중국증권보(中國證券報)는 외신 보도를 인용해 알리바바가 산하의 배달주문 어플리케이션(앱) '커우베이(口碑)' 사업 확대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1235억원) 조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19일 보도했다. 10억 달러 조달에 성공할 경우 커우베이의 시장가치는 80억 달러로 뛰게 된다.
커우베이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이용 고객은 급증하는 추세다. 마이진푸(앤트파이낸셜) 통계에 따르면 올 2분기 커우페이의 알리페이 결제액은 50억 달러로 1분기 대비 무려 48%가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