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국감]"금융위, 금융개혁 광고 제작 차은택에게 맡겼다"

2016-10-10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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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금융위원회가 당초 계획에 없던 금융개혁 캠페인 광고의 제작을 정부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낸 차은택씨가 대표로 있는 아프리카픽쳐스에 맡겼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채이배 의원이 금융위에서 제출받은 '금융개혁 캠페인 광고 제작현황' 분석 결과를 보면 금융위는 작년 11월 금융기관 홍보부서장 간담회에서 캠페인 광고 2편을 제작하기로 하고 14억원을 집행했다.

광고제작비는 금융감독원이 6억원, 산업은행이 1억원, 기업은행이 2억원, 주택금융공사가 1억원, 한국거래소가 4억원 각각 분담했다.

계획에 따라 핀테크편, 금융개혁편 광고 2편은 그동안 금융위의 홍보 관련 업무를 일부 담당해온 광고홍보대행사가 제작했다. 이 광고는 작년 11~12월 지상파 방송사 3사에서 방영됐다.

하지만 채 의원실에서 확보한 아프리카픽쳐스와 한 지상파 방송국간 대행약정서를 보면 금융위는 사전 계획과 달리 크라우드펀딩 캠페인 광고를 추가로 제작하기로 했고, 아프리카픽쳐스가 이를 수주했다.

광고 제작비는 1억3000만원으로 한국거래소가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 의원은 "금융위 관계자는 문화체육관광부 파견 직원이 추천했다고 하는데 문체부가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에 특혜를 준 사실이 드러난만큼 어떤 과정을 거쳐 차씨의 회사가 광고제작사로 선정됐는지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는 "예정에 없이 광고가 추가된 것이 아니라 금융개혁 주제의 하나로 크라우딩펀드가 올해 1월 시작된 점을 고려해 선정했다"면서 "앞서 두 편을 제작했던 업체에 의뢰했지만 제작물량이 밀려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고 업계 지명도와 제작능력을 고려해 새로운 업체를 선발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결정 과정에서 어떠한 외부 압력이나 청탁이 없었고 문체부 파견 직원의 추천이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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