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축제 앞둔 NC…집안은 ‘뒤숭숭’…이재학은 '승부조작' 테임즈는 '음주운전'

2016-10-10 00:10
  • 글자크기 설정

[NC 다이노스 투수 이재학.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2년 연속 KBO리그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거머쥔 NC 다이노스가 축포를 터뜨리지 못하고 침울하다. 가을야구 축제를 즐길 준비에 한창이어야 할 시점에 경찰서를 드나들기 바쁘다.

NC는 2016 KBO리그 정규시즌 2위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21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나서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런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NC 구단 집안 사정이 좋지 않다. 지난 7일에는 NC 구단 사무실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의 NC 구단 사무실에서 서류와 컴퓨터 본체 등을 압수했다.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NC 투수 이재학에 대한 보강 수사를 위한 조치였다. 이재학은 이에 앞서 지난 8월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재학은 승부조작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압수수색 이후에도 이재학은 변함없이 결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재학의 포스트시즌 출전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열흘 남짓 남은 플레이오프 1차전 전까지 경찰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징계 여부도 결정될 전망이다. 김경문 NC 감독도 선발진 구성에 고민이 생길 수밖에 없다. 또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이재학도 야구에만 집중하기 힘든 여건이다. 이재학은 정규시즌 막판 4연승을 달리는 등 컨디션을 회복해 올 시즌 12승4패 평균자책점 4.58을 기록했다. 

NC는 올 시즌 전도유망한 투수 이태양(23)을 잃었다. 이태양은 승부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NC와 계약 해지 됐고, KBO로부터 참가활동 정지 처분도 받았다. 승부조작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사고가 터졌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가 지난달 음주운전 적발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것. ‘쉬쉬’하던 구단은 뒤늦게 테임즈를 출전하던 경기에서 제외했고, 테임즈는 KBO로부터 정규시즌 잔여경기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금지 징계를 받았다.

프로야구는 10일부터 포스트시즌이 펼쳐진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넥센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NC를 상대한다. 여유롭게 기다려야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어야 할 NC는 뒤숭숭한 집안 사정 탓에 당장 발등에 떨어질지 모를 불부터 해결해야 할 판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