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016 KBO리그 정규시즌 2위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21일부터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플레이오프 1차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면서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 도전에 나서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그런데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NC 구단 집안 사정이 좋지 않다. 지난 7일에는 NC 구단 사무실이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졌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이날 오후 경남 창원의 NC 구단 사무실에서 서류와 컴퓨터 본체 등을 압수했다.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NC 투수 이재학에 대한 보강 수사를 위한 조치였다. 이재학은 이에 앞서 지난 8월 승부조작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이재학은 승부조작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압수수색 이후에도 이재학은 변함없이 결백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NC는 올 시즌 전도유망한 투수 이태양(23)을 잃었다. 이태양은 승부조작 혐의가 사실로 드러나 NC와 계약 해지 됐고, KBO로부터 참가활동 정지 처분도 받았다. 승부조작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또 사고가 터졌다.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30)가 지난달 음주운전 적발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은 사실이 밝혀진 것. ‘쉬쉬’하던 구단은 뒤늦게 테임즈를 출전하던 경기에서 제외했고, 테임즈는 KBO로부터 정규시즌 잔여경기 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금지 징계를 받았다.
프로야구는 10일부터 포스트시즌이 펼쳐진다.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승자와 넥센 히어로즈가 준플레이오프를 거쳐 NC를 상대한다. 여유롭게 기다려야 계산기를 두들기고 있어야 할 NC는 뒤숭숭한 집안 사정 탓에 당장 발등에 떨어질지 모를 불부터 해결해야 할 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