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언젠가부터 10월이 되면 거리 곳곳에 호박과 유령, 거미 등을 내세운 오렌지빛 인테리어가 내걸린다. 사람들은 익살스럽기도 하고 때로는 공포스럽기까지 한 코스프레 복장을 하고 거리에 나선다. 할로윈(Halloween) 이라는 개념이 익숙해진 덕분이다.
세계의 축제로 자리잡은 할로윈은 사실 아일랜드에서 시작됐다. 아일랜드인의 조상격인 켈트족은 매년 11월 1일(만성절)을 '겨울의 시작'이자 '새해'라고 생각했다. 켈트족은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이 다른 사람의 몸 속에 있다가 그해의 마지막날 다음 세상으로 간다고 믿었다고 한다.
아이들은 할로윈에 각 집을 돌면서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을 외친다. 사람들은 이 귀여운 협박에 못 이긴 듯이 사탕이나 과자를 나눠준다. 먼저 세상을 떠난 이들의 평온을 빌고 가난한 이들에게 음식을 베풀었던 켈트족의 전통이 그대로 남아 있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