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구 수성경찰서에 따르면 이 날 오전 11시 10분쯤 한 고령소방서 구조대원이 대구 달성군 화원읍 낙동강 사문진교 하류 2㎞ 지점에서 한 남자 어린이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은 검은색 바지에 황색 상의 차림을 하고 있었다. 다리를 여덟 팔(八)자 모양으로 하늘을 향하고 있고 부유물 더미 속에 있었다.
경찰은 발견된 시신이 지난 15일 실종된 류정민(10, 초등학교 4학년)군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곧 지문감식을 실시할 계획이다. 시신 부패가 심해 지문 채취가 어렵더라도 류정민 군의 어머니 조모(52)씨와의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서도 시신이 류정민 군인지 여부는 확인할 수 있어 발견된 시신이 류정민 군인지 여부는 조만간 확인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성경찰서의 한 형사는 28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현재 담당 팀이 물에 들어가 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발견된 시신이 류정민 군인 것으로 확인되면 대구 모녀변사 초등생 실종 사건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조씨는 지난 20일 오후 3시 20분쯤 경북 고령군 고령대교 부근 낙동강 변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시신은 물에 떠다니고 있었다. 경찰은 ▲시신에 외상 없음 ▲현금과 휴대전화 갖고 있었음 ▲평소 우울증 증세 있었다는 주위 사람 증언 등을 근거로 조씨가 자살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해 왔다.
이에 따라 발견된 시신이 류정민 군인 것으로 확인되면 경찰은 ▲조씨가 류정민 군과 동반 자살 ▲다른 누군가가 류정민 살해 가능성을 놓고 수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류정민 군은 15일 오후 5시쯤 어머니 조모씨와 함께 수성구 범물동 집에서 나간 후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