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주요 산유국들의 원유 생산량 감산 논의는 11월께나 합의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CNN머니 등 외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달 열리는 주요 산유국 회의에서는 원유 생산량 감산에 대한 합의가 결렬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등 산유국들은 알제리에서 28일(현지시간) 비공식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란은 원유를 하루 400만 배럴 이상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서방 제재를 받기 전인 2011년 산유량 수준을 회복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목표는 OPEC 내 점유율을 제재 이전 수준인 13%까지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란의 협력이 없다면 산유량 동결 합의는 어렵다고 못 박았다. 이란과 리비아, 나이리지아의 산유량이 전체 산유국의 감산 논의의 중심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다만 추가 논의 가능성은 열어두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부 장관은 "28일 회동에서는 합의를 이루기 어렵겠지만 11월 OPEC 총회에서는 합의 가능성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잔가네 이란 장관도 11월 합의 목표를 언급한 상태다.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 장관도 조만간 사우디 관계자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OPEC 회원국은 아니지만 주요 산유국 중 하나다. 지난 4월에도 OPEC과의 산유량 감산 논의를 시도했으나 결렬됐다.
OPEC 총회는 11월 30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번 산유국의 감산 논의가 불발될 수 있다는 전망에 따라 국제유가는 하루만에 3.5%넘게 급락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지난 2월 배럴당 26달러에서 44달러까지 오른 상태지만 2014년과 비교하면 절반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