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거제에 사는 김모(64)씨가 설사 증세를 보여 검사를 한 결과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19일 거제의 한 수산물 가게에서 오징어와 정어리를 구입해 "오징어는 데쳐먹고 정어리는 구워 먹었다"고 말했다고 도는 전했다.
김 씨는 지난 8월 24일 복통을 동반한 설사로 거제의 한 병원에서 수액치료를 받았으나 증상이 악화돼, 25일에 거제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 받았으나 심한 탈수로 인한 급성신부전으로 진행해 26일에는 부산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이송,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를 받았다. 30일에는 증상이 호전되었으나, 콜레라로 확이되어 격리치료 중에 있다.
도는 김 씨가 수산물을 충분히 익히지 않았을 가능성과 또는 수산물을 조리하는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 등을 염두에 두고 김 씨 집에 있던 조리도구 등을 수거해 조사 중이다.
또한 도는 콜레라 환자 발생에 따라 시군 방역활동을 해안지역 시군은 1일 2회, 그 외 지역은 1일1회 운영하던 것을 31일부터 전 시군 1일 2회로 확대 운영하고, 앞으로 추석 명절 이전까지 수족관수 및 수산물에 대한 검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추석명절 대비 감염병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이날 오후 긴급 시, 군 보건소장 등 감염병 관계관 회의를 개최했다.
또한, 의사회, 약사회, 한의사회, 병원협회 등에 의심환자 신고철저, 협조 요청 및 모니터링을 강화 조치했다.
도는 "콜레라 예방을 위해 ‘1. 올바른 손씻기, 2. 물은 끓여먹기, 3. 음식 익혀먹기’를 실천해야 하며, 하루 수차례 수양성 설사 증상 발생 시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료를 받고 의료기관은 수양성 설사 환자 내원 시 콜레라 검사를 실시하고, 콜레라 의심 시 지체없이 보건소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