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주의 예술인들이 한 데 뭉친다…음악극 ‘홀스또메르’ 내달 9~11일 공연

2016-08-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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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CC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서울, 광주, 전라도 지역의 배우들이 지역 협력 공연을 진행한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9월 9일부터 11일까지 예술극장 극장 2에서 지역배우들과 함께 만드는 음악극 '홀스또메르'를 공연한다고 지난 30일 밝혔다.

'홀스또메르'는 ACC의 지역협력 공연의 일환으로 진행돼 지난 7월 말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다. ACC는 지역 문화인재 발굴 오디션을 통해 광주‧전라권에 거주하는 배우들을 선발, 극단 광대무변의 연기자 및 제작진과 함께 공연을 준비해 왔다.

이번 공연은 지난 1997년 한국 초연 당시부터 ‘홀스또메르’ 주인공을 담당한 배우 유인촌이 초연 20주년을 맞아 연출과 주역을 모두 맡았다.

유인촌은 “다양한 지역과 배경을 지닌 배우들이 한곳에 모여 '홀스또메르'라는 작품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면서 “크고 작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ACC만의 독특한 '홀스또메르'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의 이번 공연이 서울과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이 향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데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지역 배우들은 연극영화를 전공하는 대학생에서부터 방송과 영화를 망라한 20년차 베테랑 전문 배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력의 소유자들로 구성됐다.

'홀스또메르'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 중편소설 ‘어느 말(馬)의 이야기’를 각색한 음악극으로 ‘늙은 말이 들려주는 인생의 희노애락 이야기’라는 부제를 담고 있다.

ACC 관계자는 "병든 얼룩말 홀스또메르와 유사한 여정을 살아가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어쩌면 말보다 더 무기력하고 무가치한 존재라는 역설적 결말을 통해, 진정한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예매는 ACC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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