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구봉서 발인식, 송해 “정·재계 유혹에도 코미디만 바라본 분”

2016-08-29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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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9일 오전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원로 코미디언 고 구봉서 씨의 발인식. 고인의 운구차량이 장지로 떠나고 있다. |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박영욱 기자 =방송인 송해(89)가 원로코미디언 故구봉서의 발인식에 참석해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

29일 오전 6시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故 구봉서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이날 발인식에는 고인의 연예계 동료인 방송인 송해를 비롯해 이홍렬, 김미화, 김학래 등 후배 코미디언과 지인 가족 등 약 100여명이 참석했다.

송해는 이날 발인식에서 “(故구봉서는) 정계와 재계 등에서 많은 유혹이 있었다”며 “그는 한 평생 코미디만 바라보고 발전시켜 온 분이다. 남아 있는 사람들이 앞으로도 코미디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히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엄용수 한국코미디언협회장 역시 “(故구봉서)선생님은 후배들의 방송을 일일이 보시고 조언해주시던 훌륭한 스승이셨다”고 전했다.

1926년 평양 출신인 故구봉서는 1945년 태평양악극단에서 악사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해 1960∼70년대 한국 코미디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특히 그는 MBC 장수 코미디 프로그램 '웃으면 복이 와요'로 인기를 얻으며 국민 코미디언의 칭호를 들었다.

한편 故구봉서의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 서울 종로구 평창동 예능교회에서 열렸다. 예능교회는 평소 고인이 장로로 종교 활동을 해온 곳이다.

故구봉서는 지난 27일 새벽 노환으로 인해 향년 90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이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고인을 추모하기 위해 심형래, 유재석, 강호동, 이경규 , 신동엽 등 후배 개그맨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고인은 경기도 남양주 모란공원에 안장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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