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2-1로 앞선 8회초 1사 2, 3루 위기 상황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앞선 불펜투수 맷 보우먼의 승계주자 2명에게 모두 득점을 내줘 역전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첫 상대 타자 맥스 먼시에게 내야 강습 타구를 유도했다. 1루수 브랜든 모스가 홈 송구를 택했으나 빗나가며 3루에 있던 동점 주자였던 크리스 데이비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모스의 수비는 아쉬웠다. 1루를 밟지 않고 홈 송구를 하면서 계속된 1사 1, 3루 위기였다. 결국 오승환은 브렛 에이브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3루 주자 브루스 맥스웰마저 홈을 밟아 2-3 역전을 당했다.
오승환은 스티븐 보트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으나 피안타 없이도 2실점을 당한 아쉬운 이닝이었다.
다만 오승환은 10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1.76에서 1.75로 조금 내려갔다. 하지만 웃을 수 없는 경기였다.
오승환은 9회초 마운드를 조나단 브록스톤에게 넘겼고, 세인트루이스는 추가 득점 없이 2-3으로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