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씨 뿐만이 아니다. 최근 린이시에서 제2, 3의 '쉬위위 사건'이 잇따르면서 중국 사회가 분노하고 있다.
산둥성 이공대 2학년에 재학 중인 쑹전닝(宋振寧)도 보이스 피싱 충격으로 지난 23일 심장이 갑작스럽게 정지해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18일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고 처음엔 2000위안을 송금한데 이어 22일 계좌 잔액이 몽땅 털린 사실을 발견하곤 다음 날 새벽 집에서 갑작스럽게 급사했다.
쉬위위가 사기를 당한 같은 날 린이시의 여대생 리샤친(李夏芹)도 6800위안의 학비를 보이스피싱으로 털리는 피해를 보았다.
중국 공안부도 사건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범인들을 체포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다. 현재 산둥(山東)성 공안국은 ‘쉬위위 사건’의 범인 6명 중 5명을 모두 체포했으며, 나머지 1명은 자수했다. 특히 이번 기회에 보이스피싱 범죄를 대대적으로 단속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국 사회는 '쉬위위 사건'을 계기로 보이스피싱 범죄의 심각성이 재차 수면 위로 떠올랐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보이스피싱 범죄 건수는 약 60만 건을 이로 인한 경제적 피해액은 222억 위안(약 3조7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보이스피싱 범죄 대부분이 정보취약계층. 빈곤계층에 집중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와 함께 중국내 개인정보 유출의 심각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 중국중앙(CC)TV는 평론을 통해 쉬위위의 죽음의 책임은 보이스피싱 범죄뿐만 아니라 개인정보 유출에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