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노트북이나 태블릿으로 사용할 수 있는 투인원(2in1) PC가 각광받고 있다. 성장이 정체된 PC시장에서 제조사들이 살아남기 위해 내놓은 전략이 주효한 셈이다.
24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전통적인 PC의 글로벌 출하량이 감소세를 이어가는데 반해 투인원 PC는 2020년까지 연평균 27.6%씩 성장하며 약 3600억 달러(403조)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통신장비와 스마트폰을 주로 제조해온 중국의 화웨이가 이번에 투인원 PC 제품을 출시한 것도 이런 이유다. 올리버 우 화웨이 컨슈머 비즈니스 그룹 일본·한국 지역 총괄은 "PC의 단점인 무거움 대신 가벼움을, 태플릿의 짧은 배터리 수명을 보완한 게 투인원 제품"이라고 말했다.
화웨이가 출시해 판매 중인 '메이트북'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11월 내놓은 서피스 시리즈의 대항마의 하나로 평가된다. MS 윈도 10 운영체제(OS), 엣지 브라우저, 디지털 개인 도우미 코타나 등을 탑재했다. 지난 2월 스페인 모바일월드콩
그레스(MWC)에서 처음 제품을 선보여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중순 360도 회전이 되는 '삼성 노트북9 스핀'을 내놓으며 투인원 경쟁에 뛰어들었다. 디스플레이나 키보드가 180도에서 360도까지 자유자재로 회전(spin)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이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PC전략마케팅그룹 관계자는 "노트북의 성능과 태블릿의 이동성을 겸비한 제품으로 출장이나 외근이 잦은 직장인에게 적합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레노버도 이에 자극받아 5월 중순 '요가 900s'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두께 12.8mm,무게 999g으로 휴대성을 강조하면서도 탄소 섬유로 제작돼 뛰어난 내구성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