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설계와 시공을 모두 담당하는 턴키 시장에 4년만에 재진입한 쌍용건설이 연이어 공사를 수주하며 주목받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5월말 1327억원 규모의 '수도권 광역상수도 제고사업(관갱생 공사)'에 이어 최근 '포항신항 스웰 개선대책 시설공사'를 813억원에 턴키로 수주했다고 25일 밝혔다.
턴키는 설계비 등 초기 투입 비용이 크고 기술력이 바탕이 돼야 하는 분야로 국내 건설업체 중에서도 대형사 위주로 극소수만 참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쌍용건설은 두 건의 턴키공사에서 가격경쟁을 지양하고 설계에 집중한 점이 수주 성공에 주된 요인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와 관련해 김한종 쌍용건설 상무는 "기술력과 투자가 수반돼야 하는 턴키 입찰에 성공적인 재진입을 계기로 향후 수익성 높은 턴키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해 12월 두바이에서 3개 프로젝트 총 16억 달러와 올 1월 싱가포르에서 도심지하철 2억5200만 달러를 수주하는 등 해외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국내 토목과 주택사업을 본격 강화하고 있다.